존경하는 체육가족 및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았습니다. 청사(靑蛇)는 예로부터 새로운 도전과 변화, 지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최근 체육계 안팎으로 다양한 이슈가 산적한 상황입니다. 체육가족 및 국민 여러분께서는 청사의 힘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딛고 희망하신 바를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는 ‘올림픽의 해’로,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에서의 대한민국 선수단의 눈부신 성취가 돋보였으며 이와 함께 대한민국 체육의 변함없는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또한, 스포츠계가 나아가야 할 목표와 과제 역시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먼저, 대한민국 강원에서 개최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레거시를 이으며 대한민국의 국제대회 개최 역량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습니다. 아울러, 지난 여름 지구촌의 가장 뜨거웠던 축제인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열정과 투혼을 발휘하여 원정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및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라는 성과를 세우며 온 국민에게 스포츠만이 선사할 수 있는 기쁨과 감동을 전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 동안 수많은 영광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체육가족 및 국민 여러분의 무한한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다가오는 한 해도 스포츠를 향한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동계스포츠의 해로 1월에는 토리노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2월에는 하얼빈동계아시아경기대회가 연이어 개최됩니다. 대한체육회는 우리 선수들이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여 목표한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힘을 다시 한 번 세계에 떨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1월 중 열리는 만큼, 체육인의 선거답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체육인 교육의 근거지가 될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이 오는 3월 개원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스포츠를 주도해나갈 역량을 지닌 혁신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스포츠는 국민의 건강과 행복, 사회통합을 실현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인지도 및 대외신인도 상승에도 많은 공을 세워오고 있습니다. 올 한 해에도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제고하고 모든 국민이 스포츠와 함께 기쁨과 성취를 맛볼 수 있도록 뜻을 모으고자 합니다.
먼저, 국제무대에서 팀 코리아의 이름으로 투혼을 발휘하는 선수 및 지도자에 대한 권익을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하겠습니다. 국가대표 훈련 환경을 개선하고 지도자의 처우에 대해서 면밀히 살피는 것은 물론, 훈련 외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 갈 후보, 청소년대표, 꿈나무 선수 육성 지원 또한 확대하여 스포츠의 뿌리를 단단하게 다지고, 모든 선수와 지도자들이 인권 친화적이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 속에서 스포츠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국민의 건강 증진은 최우선 과제입니다.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등록·지정스포츠클럽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국민 누구나 집 근처 체육시설에서 스포츠에 마음껏 참여할 수 있도록 힘써, 생활체육의 넓어진 풀 안에서 전문선수가 자연스럽게 육성되는 선순환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스포츠 지원의 주체인 지방체육회의 운영 개선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여 풀뿌리 지방체육이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올 한 해에도 공정, 혁신, 상생의 가치를 필두로 하여 달려 나가겠습니다. 건강한 스포츠참여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스포츠 리더로서 소임을 다하고,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불합리한 관행 및 제도를 개선하여 이를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스포츠가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기쁨이 될 수 있도록 각고면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체육가족 여러분의 뜻과 의지가 절실합니다. 대한민국 스포츠가 국민과 함께 더 크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힘을 보태주시기 바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응원과 애정을 보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다시 한 번, 2025년 을사년을 맞아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일
대한체육회장 직무대행 김 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