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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간행물

韓 동계스포츠의 새 희망,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팀
  • 년월호 2017년 8월
  • 대구분 클릭!스포츠
  • 소구분 소개
  • 날짜 2017-08-17
  • 담당자 글 성소영 사진 김도형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수준급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고,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대한민국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모두가 ‘안 된다’를 외칠 때도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간 하프파이프 국가대표팀은 대한민국 스노보드의 오늘을 만들었다. ‘신예’,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넘어 정상에 오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연습현장을 찾았다.

 

 

날로 성장하는 하프파이프 국가대표팀

 


국내에서는 생소한 하프파이프는 스노보드의 세부종목 중 하나다.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내려오며 각 구간마다 점프,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인다. 반원통형 슬로프는 총연장 길이 265m, 너비 20m, 벽 높이 7m로 거대하다. 구간을 내려오면서 선보인 연기를 토대로, 5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가 결정되는 경기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대한민국 선수가 출전한 것은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대회부터다. 한국 최초로 김호준 선수가 출전해 예선 26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출전이 어려울 거라 확신했던 종목인 스노보드의 새 희망을 쓴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그로부터 7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한민국 하프파이프는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특히 지난 2014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대한스키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스키 종목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졌고, 해외 기술코치를 영입해 체계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며 선수들의 기량도 일취월장했다. 김호준 선수는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대회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상황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습니다. 하프파이프라는 종목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고,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싶어도 비용이 부족해 훈련기간을 줄여야 했거든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대회는 출전만으로도 뜻깊은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세계 선수들과 견주어도?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설상에서 더 오랜 기간 머물며 최고의 시설에서, 해외 유명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다 보니 선수 개개인의 훈련성과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죠. 선수들 모두 대부분 기술을 모두 습득했고, 얼마나 더 매끄럽게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느냐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완성도 높은 기술을 위한 체계적 훈련 

 

 

하프파이프 국가대표팀은 지난 6~7월,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마운트후드에서 한 달간 전지훈련을 가졌다. 현재 하프파이프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가장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기술과 기?술 사이의 매끄러운 연결’과 ‘높이 증가’다. 메달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톱클래스 선수들의 경우, 기술의 완성도가 대체로 비등하기 때문에 보다 더 디테일한 실력이 요구되기 때문. 특히 전체 연기를 다섯 명의 심판이 점수를 매기기에 하나라도 실수가 있으면 다음 연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미국 전지훈련은 현재까지의 실력을 점검하고, 퍼포먼스와 높이를 보강하는 시간이었다. 최연소 국가대표에 발탁된 조현민 선수는 “국내에서의 체력훈련과 해외 전지훈련이 조화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타고 있는 레귤러(왼쪽 발을 앞에두고 진행)가 아닌 구피(오른쪽 발을 앞에 두고 진행)로도 안정적이고 큰 퍼포먼스를 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체력보강 및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하프파이프는 스노보드 종목 중 가장 격렬하고 스릴 있는 종목. 하지만 부상이 잦기 때문에 근력을 키워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안정된 착지, 더 높은 점프를 위한 하체강화운동은 필수다. 선수들은 매일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웨이트트레이닝과 함께 자기영상분석을 통한 개인훈련에 돌입하고 있다.

7월 말, 선수촌 생활을 마무리 짓고 8월부터는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이 시작된다. 설상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다가올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전까지, 만년설을 찾아 한 해의 절반은 해외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남은 기간 기술캠프를 진행해 실력을 좀 더 보강하고, 오는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대비할 예정입니다. 현재 이광기, 권이준 선수는 참가 배정이 된 상태이고, 나머지 선수들 또한 충분히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대회인 만큼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평창을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향한 김수철 코치의 자신감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팀에 소속된 다섯 명의 선수들 모두 세계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권이준 선수, FIS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우승에 빛나는 조현민 선수를 비롯해 ‘캡 더블콕 1440(공중에서 네 바퀴를 도는 고난이도 기술)’ 기술을 보유한 이광기 선수, 동계올림픽대회 2회 연속 출전한 김호준 선수, 제70회 대한스키협회전국스키선수권 HP 1위를 기록한 권선우 선수가 그 주역들이다.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대회 때 일본 선수인 ‘아유무 히라노’와 ‘히로카 타구’가 각각 은·동메달을 땄어요. 비슷한 체격과 조건을 가진 일본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보면, 더 이상 동계스포츠가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작년과 올해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거라고 믿습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대회 이전, 대한민국 선수가 스노보드 종목의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 거라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분명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김호준 선수가 국내 최초로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출전권을 따냈다. 그 후, 7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대한민국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의 신예선수들을 보유한 주목받는 국가로 성장했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노보드 종목에서 ‘불가능’보다 ‘가능성’을 먼저 바라본다.

그 낙관적 시선의 끝에 평창에서 활약할 선수들의 힘찬 도약이 있기를, 그리고 그 도약을 넘어 대한민국 스노보드가 눈부신 비상에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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